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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장이와 진흙

사랑하는 백석교회 성도 여러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토기장이이십니다.
그리고 그 분은 오늘도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선하고 의롭게 빚으시기를 원하시며,
또 그렇게 우리를 빚어가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토기장이도
그 손으로 악한 그릇, 볼품없는 그릇, 쓸모없는 그릇을 만들고자 수고하지 않습니다.
토기장이는 되도록 견고하고, 좋은 그릇, 아름다운 그릇, 용도에 맞는 그릇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수고합니다. 그렇다면 하물며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외아들까지
십자가에 내어주신 토기장이 하나님이시겠습니까?

우리의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가장 아름답고 귀한
그릇으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를 빚고 계십니다.
그것이 때로는 연악하고 어리석은 우리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시련과 고난으로
보일 수가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순간에 기억하십시오,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께서 말없이 저와 여러분을 빚어가고 있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토기장이는 진흙을 빚어 아름다운 토기로 만들어가는
전 과정에 항상 토기 옆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는 말없이 공기를 빼내기 위하여 정성을 다해 진흙을 밟습니다.
그는 회전 녹로에 진흙을 얹어놓고 발로 녹로를 돌리면서 온 몸과 온 정신으로
정성을 모아 손으로 토기의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그는 말없이 토기의 몸에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립니다.
그리고 뜨거운 불가마에 불을 지필 때에도 단 한순간도 가마를 떠나지 아니하고,
가마의 온도를 잽니다. 몇 일 동안 잠도 잘 자지 않으면서 가마 밖에서 가마의 온도가
적당한지 손을 대어 온도를 잽니다. 토기장이는 항상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름다운 토기로 빚어지기 위하여 물속에 있을 때나, 녹로에서 돌아갈 때나,
우리의 몸에 무늬가 그려질 때나, 뜨거운 불가마에서 신음할 때나 바로 거기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가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신다고
말씀하였고(시 17:8), 우리를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살펴주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시 121:4-5).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는 언제나 그의 손에 있는 것입니다"

1) 우리는 그의 손에 순응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름다운 토기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토기장이의 손에
순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우리를 만들어 가시는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절대로 힘들다고, 고달프다고, 아프다고, 뜨겁다고 튀어나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실패작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만일 토기가 불가마 속에서 너무나
뜨겁다고 튀어나오면 그 토기는 온도차이 때문에 바로 그 자리에서 터져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들다고, 어렵다고, 뜨겁다고 튀어나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를 빚어가시는 그 분의 손에 우리를 온전히 맡겨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무엇보다 그 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2절에 보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예레미야는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는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는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였고,
그가 그곳에서 토기장이의 작업을 보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곳에 가 있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계시의 음성을 밝히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태도, 그가 섰던 순종의 자리는 바로
오늘 우리가 또한 서야 할 자리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곳, 있어야 할 곳을 지시하실 때,
그곳으로 나아가는 자,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구체적이며, 더 선명하게 말씀을 베풀어 주사,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교훈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습니까?
힘드십니까? 너무도 힘드십니가?  그럴 때 일수록 말씀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토기장이의 선하신 손길이 결국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귀한 작품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2) 순응의 결과: 토기장이와 진흙이야기

여기 토기장이와 진흙에 대한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 가지 있습니다.
"모든 진흙덩이가 그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 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라는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나갔다.
어느 날 토기장이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토기장이가 빚는 나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둥이에 유난히도 넓은 손잡이,
나를 지켜보는 다른 진흙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나를 이런 흉측한 모습으로 빚은 토기장이의 손길이 밉고 또 미웠다.
마지막으로 불가마에서 나온 내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토기장이가 날 왜 이런 모습으로 빚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토기장이는 내가 완성되자마자 나를 품에 앉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가난한 농부의 집이었다.
아무리 나를 이렇게 가난한 농부에게 팔려고 했어도
이런 모양으로 만든 토기장이가 나는 생각할수록 미웠다
차라리 바닥에 떨어져 내가 깨어 없어지기를 바랄뿐이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온 농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너무 놀라고 말았다.
그 농부는 농사일을 하다가 두 손이 잘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하게 생긴 그릇을 사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토기장이는 이 사실을 알고 이 농부를 위해 손이 아닌 팔로 사용할 수 있는
나처럼 생긴 그릇을 만들었던 것이다.
나를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농부에게 토기장이가 말했다.
"더 고마운 것은 나요. 내가 질그릇을 만들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은 처음이요.
이 그릇은 나의 최고의 작품이요''
토기장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 나라는 사실을 난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빚던 토기장이의 그 따스한 손길을 그제야 느낄 수가 있었다." 



나가는 말

사랑하는 백석교회 성도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의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외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엡 2:10)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토기장이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서 빚어져 가는 하나님의 걸작품들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빚어 가시는 것은 우리가 온전한 그릇되어
이 세상에서 선한 일을 하며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당하는 고난이 우리를 온전한 그릇을 만드는 과정임을 고백하면서,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오직 그분의 말씀에만 순종하십시다.
그럴 때, 우리의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토기장이 되시는 주님께서 고치고
치료하시고 다듬어서, 우리를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 위한 걸작품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바대로 선한 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때,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는 토기장이요, 저희는 진흙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여기 있사오니, 주님의 뜻대로 우리를 빚어 주옵소서.
우리가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의 걸작품임을 믿사오니,
우리를 사용하사 당신의 선하신 일을 이루어 주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우리 조국 한반도에서 하나님의 걸작품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기쁨으로 담대하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