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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순간포착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中 1악장 - 정명훈 지휘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中 1악장 - 정명훈 / 베토벤과 교향곡 해설











 








베토벤[Beethoven, Ludwig Van]
교향곡 제5번 [운명]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 가슴을 치는 전진의 기백 -






고금의 교향곡을 통해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곡도 드물 것이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교향곡이라 하더라도 이 곡과는 비교할 수 없다. 처음의 '다다다라'하는 4개의 음은 '운명은 이같이 문을 두드린다'하는 것으로 이것을 들으면 그 순간부터 이 음악의 알 수 없는 힘에 압도된다. 그리고 전곡을 듣고 난 후에는 틀림없이 가슴의 뭉클함을 느낄 것이다. 들을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새로운 감돌을 느끼는 음악의 하나이다.

 베토벤은 30대의 전반, 인간으로서나 작곡가로서 또한 음악가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청각을 잃었다. 그래서 한 때는 자살까지도 생각했으나 자기에게 부과된 예술상의 사명을 자각하고 굳세게 살 것을 결심했다. 그 때의 생각을 자세하게 기술한 것이 32세의 1802년 가을, 두명의 동생들에게 적은 흔히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고 말하여지는 편지이다.

 그는 이 편지를 쓴 후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서나 한층 성숙해져 이전과 현저한 차이가 나는 걸작을 차례로 만들어 나갔다. 이 [교향곡 제5번]은 나폴레옹에게 바치려고 쓰여졌던 제3번 [영웅]에 이어서 작곡에 착수한 것으로 38세인 1808년에 완성되었다.

베토벤은 자기의 청각 장애를 알아차렸을 때 어떤 친구에게 보낸 편지속에서 "운명의 목덜미를 물고 늘어지겠다"고 적고 있는데 이 곡에는 그와 같이 운명에 도전해 가려는 혈기 왕성한 무렵의 그의 적극적인 자세가 분명히 나타나있다. 그의 불굴의 투지는 모든 고난과 공포와 비극을 극복하고서 마침내 승리의 개가를 올리는 그의 이념을 이 작품은 나타내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곡은 [운명]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은 제자인 쉰들러가 제1악장의 전체 주제의 의미를 질문했더니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다만 [제5번]이라든가 [단조 교향곡]이라고 부르고 있다.

 결국, 이 곡은 특별히 '운명', '운명'하고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듣고 있으면 두꺼운 운명의 벽을 하나하나 뛰어넘어 가시밭길을 돌진해 가는 베토벤의 늠름한 모습이 자연히 머리에 떠오르고 또 그와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 이 곡의 최대 매력이다. 이 곡은 1808년 12월 22일 안데어 빈 극장에서 초연하였으나 그의 후원자였던 로프코비츠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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